김포시 한강·염하구간 철책 반세기 만에 철거…시민공간 조성

김포 북동쪽 한강변과 남서쪽 해안가 등지에 반세기 넘게 설치됐던 군 경계철책이 철거된다.

김포시는 8일 군 경계철책 철거 2단계 사업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김포지역 강변·해안가에 설치된 군 경계철책을 1·2단계로 나눠 철거하고 시민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2단계 사업은 김포지역 북동쪽 강변 한강구간(일산대교∼전류리 포구·8.7㎞)과 남서쪽 해안가 염하구간(초지대교 남단∼안암도유수지·6.6㎞) 등 2곳에서 이뤄진다.

이들 구간에는 남북분단 이후 군 경계철책이 이중으로 설치돼 반세기 넘게 출입이 통제돼왔다.

시는 한강구간 도로변에 설치된 철책을 철거하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강변에 인접한 철책은 철거하지 않고 남겨둔다.

염하구간 2중 철책은 대부분 철거하고 산책로를 조성한다.

2단계 사업은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앞서 1단계 사업은 김포지역 북동쪽 한강구간(전호야구장∼김포대교∼일산대교·9.7㎞)에서 추진 중이다.

해당 구간 중 일부 구간(전호야구장∼김포대교·1.3㎞) 철책 철거는 이미 마무리됐다.

나머지 구간(김포대교∼일산대교·8.4㎞) 철책은 군 당국 감시장비 설치사업과 관련된 소송으로 중단됐다.

시는 이 소송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나머지 해당 구간 철책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 철책철거는 다음달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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