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의 장인이었던 심강(沈鋼, 1514~1567)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596년(선조 29)에 건립한 비이다. 본관은 청송이다.
신도비는 묘역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귀부이수(龜趺首) 양식을 갖추고 있다. 용머리처럼 생긴 귀두(龜頭 ; 거북 머리)의 얼굴은 우측으로 고개를 길게 빼서 뒤를 돌아보며 있다. 앞발은 땅을 헤치고 곧장 뛰쳐나갈 것처럼 역동적이다. 귀갑(龜甲 ; 거북 껍데기) 위를 덮은 연잎 모양의 복련(覆蓮)은 볼륨감 있게 조각되었다. 이수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여의주를 차지하고자 다투는 모습을 정교하게 묘사했다. 비신(碑身 ; 글씨를 새기는 부분)을 귀부(龜趺 ; 거북 모양의 받침돌)의 등에 세로로 세워 매우 특이하다. 비문은 심수경(沈守慶)이 짓고 손자인 심열(沈悅)이 글씨를 썼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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