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정치권 ‘힘’ 실렸다

김병욱 의원
김병욱 의원

‘수도권을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언제 추진될까.’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지하화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동탄신도시와 분당신도시, 강남 등지가 해당 구간이다.

분당지역 정치권에서도 국토부의 지하화방안에 대해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지하화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지하화는 국토부 도로정책심의위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9월 이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여러 구간의 지하화 방안이 논의된 적이 있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검토수준에 그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직접 경부고속도로 ‘동탄~강남구간 지하화’를 언급한 만큼 기대감이 높다.

노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동탄~강남 약 30㎞ 구간은 만성적 차량정체 구간으로, 도로용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구간의 지상도로는 그대로 유지하고 하부에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입체적 확장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종점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분당을)도 최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방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경부고속도로 전체를 지하화 하고, 서울요금소 유휴부지에 버스환승센터 등 복합개발을 추진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지상도로를 없애고 고속도로 전체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서울요금소 유휴부지를 활용, 버스환승센터 건립과 함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면 주민들의 교통편익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당에 거주하는 이모씨(56)도 “수도권을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하면 이 구간의 만성적인 교통체증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구간 지상에 도로 기능은 유지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 조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씨(45)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지하화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어 시민 입장에서도 반갑다”며 “검토에만 그치지 말고 꼭 지하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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