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구리 아차산 3층 석탑

구리 아차산 3층 석탑은 1952년 붕괴됐던 것을 1996년에 복원해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해발 180m 지점의 넓은 암반 위에 있으며, 주변에 사찰과 관계된 유적이 조사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산천의 지세(地勢)를 바로잡기 위한 비보(裨補) 목적으로 건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암반 위에 수미단 형식의 기단을 설치했는데, 하대석은 자연석에 가깝고 중대석은 여러 매의 석재를 이용해 구성했다. 상대석은 2매의 석재로 이뤄져 있는데, 하부 부연을 크고 사선형으로 처리했다.

3층의 탑신부는 각기 1매의 석재를 사용해 탑신석과 옥개석(석탑이나 석등 따위의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을 구성했다. 1층 탑신석은 모서리에 우주를 모각했고, 아랫면이 윗면보다 넓게 치석(治石)해 마름모 형태를 취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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