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 이사들이 무더기로 사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포시의회는 김포시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사업 선정 관련 김포문화재단에 대한 후속조치를 요구(경기일보 6월28일자 5면)한 바 있다.
김포문화재단 유영화ㆍ박희정ㆍ허진욱ㆍ신흥균 이사는 27일 문화재단 이사 자진사퇴와 재단 대표이사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파행적인 재단 운영과 허위경력으로 시민과 지역예술인들을 우롱하는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본부장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인사전횡과 지역예술을 무시하는 김포문화재단과의 모든 관계를 중단한다”며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김포문화재단 해체운동도 불사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김포시의회가 성명서까지 내며 재단 문제점을 지적하고 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등 의혹이 증폭되고 있으나 김포시 감사결과를 보면 조사를 흐지부지 끝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상용 대표이사의 공모 당시 사용한 문화부 주최 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문화행사 총감독 경력으로 용역사가 발급한 SK플래닛 경력증명서 한장만 무성의하게 제출하고 자세한 내역서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포지회장(유영화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김포시지부장(박희정 이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포부지회장(허진욱 이사) 평산방 대표(신흥균 이사) 등 김포지역 주요 문화예술단체장을 맡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시민 이강철씨(55, 김포시 사우동)는 “김포문화재단 이사 누더기 사퇴는 비단 재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재단 측의 인사전횡은 지역의 문화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39)도 “김포문화재단의 잘못된 인사관행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 마땅하다”며 “어떤 조직이든 기본은 인사가 바로 서야 하는 데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희정 이사는 “재단 이사들의 사퇴는 그동안 잘못된 재단의 행태를 바로잡지 못한 책임이자, 대표이사의 파행적이고 독단적인 재단 운영태도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간의 예술인들의 자세도 겸허히 반성하면서 이제라도 재단이 가야할 방향성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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