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명예회장 보유지분 매각 통해 공익사업 본격화

안산 한샘 사옥

한샘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지분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조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샘 주식 전부다.

IMM PE는 양해각서에 따라 앞으로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IMM PE는 이를 위해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하반기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샘의 대주주는 IMM PE로 전환된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회사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고 IMM PE를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대주주 재산의 사회환원을 통해 미래발전에 기여한다는 조 명예회장의 계획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15년 태재(泰齋)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 절반 가량인 260만여주를 출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166만주 출연에 이어 이번에 지분매각을 통해 나머지를 기부하면 출연이 완결된다.

태재재단은 조 명예회장이 지난 2015년 미래를 개척해 나갈 전략을 개발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조 명예회장이 회사 지분과 경영권 등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회사가치를 계승·발전시킬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에 매각, 기업 경영권 상속·승계문화에 새로운 전기 마련은 물론 한단계 진일보한 전문경영인체제를 만드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은 앞서 지난 1997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소유와 경영 분리라는 경영원칙을 고수해 왔다.

한샘측은 “최종 계약 체결 여부, 최종 매매대금 및 구체적인 매매조건 등은 실사 이후 추후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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