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여주시 능서면 명칭, 세종대왕면으로 변경 추진

여주시 능서면 명칭의 ‘세종대왕면’으로의 변경이 추진된다.

능서면은 오는 15일까지 전체 주민(6천500여명)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서를 접수한 뒤 여주시에 명칭변경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장과 노규남 이장협의회장 등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능서면(세종대왕면)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도 출범했다.

능서면(陵西面)은 수계면(水界面)과 길천면(吉川面) 등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두 면이 통합하면서 세종대왕릉의 서쪽에 있다는 이유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김용수 능서면장은 “일제강점기에 식민통치 효율성을 위한 단순방위적 의미로 능서면이라고 지었다”며 “세종대왕릉이 있는 우리 면의 정체성에 맞게 세종대왕면으로 변경하는데 주민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 명칭 변경은 여주시의 실태조사와 관련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 가능하다”며 “추석 이전에 세종대왕면으로 명칭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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