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지난 1월부터 수도권 전철 5호선 하남선 역사 4곳 내 부대시설에 대해 민간위탁 입찰공고를 5차례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단 한 명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선은 서울 강동구 수도권 전철 5호선 상일역과 하남 검단산역을 잇는 총연장 7.4㎞로 지난해 8월 1차 개통에 이어 올해 3월 2차 개통됐다. 역사는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 등 4곳이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하남선 역사 4곳 내 부대시설 민간위탁 입찰공고를 통해 노선운영에 따른 적자를 일부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응찰자가 전무했다.
이용률이 애초 기본계획(하루 수송인원 9만5천255명) 대비 4만6천186명(48.5%)에 그쳐 민간위탁 입찰실패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만 운송수지 적자가 228억300만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부대시설 민간위탁 비용을 뺀 금액이어서 올해 민간위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제 운송수지 적자폭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하남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 시민 1인당 ‘7만600원+α’를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입찰방법을 변경, 6번째 공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상가 입찰 기초가 감정평가를 실시, 기초가를 재산정하고 역단위 일괄 입찰을 역별 개별 상가 입찰로 추진, 광고 및 편의시설 임대물량을 조정해 분야별 일괄 입찰방식으로 변경을 꾀하고 있다.
주민 이기철씨(하남 신장동)는 "수도권 전철 5호선 하남선 역사 4곳 내 부대시설에 대해 민간위탁 입찰이 또 무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수도권 전철 5호선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입찰이 이뤄져야 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호 시장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데다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계속 유찰되고 있다”며 “재감정 평가가 나오는대로 재입찰공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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