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CGV 신축현장 무단 도로점용 물의

여주시 홍문동 여주시 홍문동 CGV 영화관 신축현장에서 시공사가 도로를 무단 점용,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CGV 영화관 신축현장. 류진동기자
여주시 홍문동 여주시 홍문동 CGV 영화관 신축현장에서 시공사가 도로를 무단 점용,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CGV 영화관 신축현장. 류진동기자

“아침 출근 시간부터 도로를 막고 공사라니...이게 말이나 됩니까?”

여주시 홍문동 CGV 영화관 신축공사 시공사가 도로를 무단 점용한 채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홍문동 121번지 일원 부지 1만2천531㎡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착공한 CGV 영화관 신축공사가 지난달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소음 등 민원 제기로 늦어지고 있다.

시행사는 ㈜유진텍산업개발이고 ㈜동우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상 1층은 판매시설과 2~3층은 근린생활시설, 4~5층은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선 지하 1층과 지상 1층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작업과정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차면과 도로 1개 차선을 막고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로 인해 통행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도로통제 현장에는 공사안내문을 통해 현장 콘크리트 타설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시 도로점용 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시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도로점용 신청서는 접수됐으나 허가는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CGV  여주영화관
CGV 여주영화관

중앙동 주민 A씨(53)는 “CGV 영화관이 들어서는 곳은 시청 정문과 100m정도 인접한 곳으로 교통이 혼잡한 곳인데 허가도 받지 않고 도로 무단점용에 차량을 통제하는 행위는 시민은 물론 관계기관마저 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주민 B씨(52)도 “아침 댓바람부터 꽉 막힌 도로에 하마터면 회사에 지각할 뻔했다”며 “심지어 도로를 막았던 게 불법 행위였다는 거에서 화가 치민다”고 호소했다.

여주시민 C씨(28)는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괜찮지만 적어도 시민 불편이 일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허가 절차까지 제대로 밟아서 한 것이 맞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시에 도로점용을 위한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점용 신청서는 접수됐으나 아직 허가를 받은 상태는 아니다. 경찰서와 교통협의를 진행하는 중으로 정식 도로점용 허가는 점용료 납부 등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의 승인 없이 선 공사를 진행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CGV 신축현장 도로점용 및 통제는 부적절한 행위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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