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불펜, 원군 합류로 선두권 도약 동력 찾아

장지훈ㆍ김택형ㆍ최민준 기대이상 활약…6월 후반기 세이브ㆍ홀드 갯수 1위

SSG LANDERS 엠블럼
SSG LANDERS 엠블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불펜진에 새 얼굴들이 잇따라 가세하며 선두 싸움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98로 리그 7위로 부진했다. 블론세이브 갯수도 15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투수력보다는 타력에 의존해 선두권 경쟁을 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SSG 불펜진은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60이닝 평균자책점 3.15로 호투하며 12세이브, 5홀드를 수확했다. 해당 기간 이닝 소화와 세이브ㆍ홀드 갯수는 1위, 평균자책점은 2위로 ‘짠물투구’ 위용을 되찾았다.

SSG는 기존 선발투수인 문승원, 박종훈, 아티 르위키의 동시 이탈로 불펜 이태양이 선발진으로 이동하면서 자칫 선발과 불펜 모두 연쇄 붕괴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새 얼굴들이 가세해 기존 김태훈, 김상수, 서진용 등과 함께 맹활약해 위기를 넘기고 있다.

대졸 신인 장지훈은 6월 내내 호투하며 팀 불펜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 한 달간 10경기에 등판해 1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71로 활약했다. 멀티 이닝 투구 횟수도 6번이나 된다. 특히 지난달 17일 한화전서 7대5로 앞선 9회 등판해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의 신뢰에 대한 보답을 했다.

좌완 파이어볼러 김택형도 영점이 잡히며 연일 불꽃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 4~5월 두 달간 12.2이닝 동안 10볼넷을 내주며 제구난을 극복하지 못하는 듯 했지만, 6월 14경기에 등판해 1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9로 맹활약했다. 27일 NC전 1이닝 3실점을 제외하면 한 달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우완 최민준도 5~6월 22경기에 등판해 무려 19경기에서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불펜의 과부화를 앞장서 막고 있다.

SSG는 현재 팀 불펜에서 기존의 강지광, 이채호 등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던 새 얼굴들의 활약으로 상위권 순위를 지탱하고 있다. 여전한 선발 마운드의 불안 속에서도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김원형 SSG 감독은 "난세영웅들이 팀 불펜을 지탱하고 있다. 이들을 잘 활용해 가을야구 티켓을 꼭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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