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폐기물처리업체서 40대 베트남인 굴삭기에 치여 숨져

김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베트남 국적의 40대 근로자가 굴삭기에 치여 숨졌다.

김포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굴삭기 운전자 60대 A씨를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45분께 김포시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베트남 국적 40대 B씨를 굴삭기 장비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굴삭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조작장치를 건드렸고,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B씨가 갑자기 작동한 굴삭기 버킷(삽)에 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당시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해당 업체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업체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굴삭기 조작 레버를 실수로 건드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업무상 과실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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