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마장프리미엄 휴게소 임대로 갈등으로 자진휴업

이천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가 자진 휴업에 들어갔다.

18일 관련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마장휴게소 운영업체인 대보유통은 지난 14일부터 휴게소 사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휴업 이유는 휴게소를 운영하는 대보유통과 휴게소 운영권을 가진 맥쿼리자산운영 측 하이플렉스 간 임차료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휴게소 내 식당과 편의점 등 매장이 영업을 중단했으며 화장실도 폐쇄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보유통은 현수막으로 “매출액의 50%를 초과하는 과도한 고정 임차료 부담으로 3년 10개월동안 121억원의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며 “현재 임차료 구조로는 더는 정상 운영이 불가해 휴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이플렉스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휴게소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보유통 및 한국도로공사와 3자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6월 말까지 합의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업체를 고용해 주차장과 물, 음료,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문제와 관련해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기본적으로 민간 회사 간 계약관계에는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토부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휴게소 휴업 소식을 도로전광표지판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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