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군내 장사시설 조성에 대해 시민들은 당위성이 떨어진다면서 반대하는가 하면, 대승적 차원의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16일 가평군에 따르면 이날 후보지 2차 공모에 단독 신청했던 북면 이곡1리 마을이 ‘부적합’으로 결정됐다.
이 시설은 가평군을 비롯해 남양주ㆍ포천ㆍ구리시 등 경기북부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가평군 장사시설 건립추진자문위는 이날 입지 타당성 용역조사를 통해 부지확장 가능성 부족과 기반시설 조성여건 미흡, 산림보호구역 및 생태자연 1등급 등의 이유로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군은 이에 따라 주민들을 위한 단독형과 광역형 중 토론회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그 결과로 토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말 후보지 1차 공모 때 신청한 마을 3곳 중 가평읍 개곡2리에 대해 심사했으나 부지면적이 작아 2차 공모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2차공모에는 이곡1리만 신청했으나 역시 공동화장장 건립지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이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박해식씨(68)는 “굳이 청정도시인 가평군에 화장시설이 들어올 필요가 있나.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임진영씨(51)는 “노령인구 급증에 따라 화장시설은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성기 군수는 “3차 공모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의견수렴을 위해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평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오는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2023년 9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 토지보상 등을 거쳐 같은해 10월부터 자연친화적 종합장사시설로 조성, 오는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 시험운영ㆍ개장에 들어갈 방침이다.
가평=신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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