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편두통, 보톡스 주사로 효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두통일수 반 이하 감소”

만성편두통에 승인된 치료법인 보톡스 주사요법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중 절반 이상 심각한 두통을 겪는 만성편두통 환자에게 보톡스 주사요법을 시행한 결과 두통일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됐다.

만성편두통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아픈 편두통이 만성화된 상태를 뜻한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고 3개월 넘게 지속되는 경우 진단된다. 약물치료로도 잘 낫지 않아 난치성 두통으로 분류되며 환자들의 고충이 크다. 특히 두통이 만성화되거나 진통제을 자주 복용해 약한 두통이 자주 있을 때는 병명도 모르고 수년간 고통을 견디면서 고생하는 환자도 많다. 보톡스 주사요법은 뇌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생성과 전달을 억제한다. 뇌 통증에 대한 과민을 줄여 만성편두통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주사 후 1~2주가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 두통일수가 반 이하로 감소되며 약 3개월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

조수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대한두통학회장)는 “보톡스 주사요법은 다른 치료법으로는 효과가 미흡한 만성편두통 환자의 예방치료제로 두통 억제에 큰 효과가 있다”며 “주사 후 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하며 다른 치료와 병용도 가능해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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