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김포한강선) 사업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건폐장 이전 등 전제조건 없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적극 협조’ 발언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김포지역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의에 나서 주목된다.
김포시와 서울시가 여야 정계 인사들의 합심에 힘입어 김포한강선 사업 성사를 이끌어낼지를 놓고 시민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ㆍ박상혁 국회의원(김포갑ㆍ을)은 홍철호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김포한강선 협의를 위해 오는 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3일 오세훈 시장을 만나기로 했다. 박상혁 의원, 국민의힘 홍철호ㆍ박진호 당협위원장과 함께 오 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교통문제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김포시의 교통현안에 공감하고 협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오세훈 시장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상혁 의원도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의 실질적 추진을 위해 지난달 31일 면담을 요청을 했고 3일 김주영 의원과 함께 면담할 예정”이라며 “화답해주신 오세훈 시장께 감사드리며 실질적인 의견 조율과 추진대책 마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시도 지난달 24일 공식적인 서울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서울시 교통정책과를 방문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여야를 떠난 김포지역 정치권 총출동으로 어느때보다도 김포한강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건폐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있다.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건없는 협의’를 선언한 만큼 거리는 좁혀 졌지만 건폐장 처리방안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이번 면담에선 법령개정으로 건폐장 옥내화와 ‘수집운반업체의 파쇄·절단 등의 행위 불가능 등 친환경적인 부분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파악됐다.
관건은 줄곧 건폐장 없는 김포한강선을 주장해온 김포시의 입장이 얼마나 서울시 의견과 좁혀질 수 있느냐다.
정하영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혀내는 통 큰 회동이 됐으면 한다. 논의된 내용에 따라 김포시 또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공동건의문이 국토부에 제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김포한강선 논의의 물꼬는 홍철호 전 의원이 지난 달 21일 오세훈 시장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홍 전 의원은 오 시장을 만난 뒤 “서울시가 김포한강선에 적극 협조하고, 건폐장 이전을 전제하는 것도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김포시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김포한강선 연장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민 김종훈씨는 “이번 회동을 통해 김포시민들의 숙원인 김포한강선 연장이 가시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수민씨 역시 “출퇴근길이면 말도 안되는 교통정체 탓에 매일이 고통이다. 지하철 연결로 숨통이 트이길 바란다“고 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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