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구산성당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사전심의 통과

▲ 하남 구산성당

근대 건축물로 평가받는 하남 망월동 구산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사전심의를 통과했다.

하남시는 최근 열린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제1차 등록문화재 분과 심의에서 구산성당(소유자 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사전심의가 가결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 시는 미국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국가등록문화재 제383호)에 이어 2번째 국가등록문화재를 등록하게 된다.

구산성당은 벽돌로 쌓은 131.1㎡ 규모의 작은 근대 건축물로 미사강변도시가 개발되기 앞서 한강변 작은 시골마을 공동체의 자발적인 모금과 봉사 등으로 소박하게 지어졌다.

1950년대 당시 천주교 건축 특징과 함께 종교와 지역주민 간의 유대감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건축물은 지난 2016년 미사신도시 개발에 따라 기존 위치에서 200m 떨어진 현재의 장소로 이전됐다.

벽돌조적 건축물을 해체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옮겨 보존한 국내 최초의 사례다.

구산성당이 위치했던 구산마을은 국내 천주교 전래 초기인 1830년대부터 천주교 신앙공동체가 형성됐으며,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을 비롯해 순교자가 배출된 곳이다.

국가등록문화재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의 국가등록문화재 신청을 위한 사전심의를 경유, 문화재청에 제출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 후 등록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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