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9시 3분 배차시간 줄여 운행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의 승객 혼잡률 개선을 위한 ‘단기 대책’이 시행된다.
김포시는 내달 14일부터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예비 전동차 1편성(2량)을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투입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에 운행하는 전동차는 기존 20편성에서 21편성으로 늘어나 전동차 운행 구간도 소폭 조정해 배차 간격을 줄인다.
같은 시간대 총 10개 역을 돌아온 전동차들을 종점인 양촌역에 복귀시키지 않고 직전 정거장인 구래역에서 돌려 곧바로 재운행한다. 9개 역만 운행하는 셈이다.
대신 양촌역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휴일을 제외한 월~금요일 양촌∼구래역 구간에 무임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영한다. 운행노선은 양촌역~더럭스나인~구래역~디원시티~양촌역이다.
이같이 운행할 경우, 현재 출근시간대 3분~3분 30초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는 배차간격이 다음달 14일부터는 예비차량 2량 1편성이 추가 투입되면서 3분배차를 기존 3회에서 16회로 대폭 늘려 운행할 수 있게 된다.
단기대책’은 열차를 추가제작해 투입하기 전인 2024년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신규 전동차를 추가하는 ‘장기 대책’도 추진 중이다.
김포시는 최근 전동차 제작사인 현대로템과 전동차 10량 제작·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그러나 제작 완료까지는 3년가량 소요될 예정이어서 실제 투입은 2024년 11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 이용객 과밀화 완화를 위한 단계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시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개통 이후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이 과다하게 몰려 혼잡률이 최대 285%까지 상승하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일고 있어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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