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중부내륙철도 이천시 장호원읍과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들어서는 역사 명칭을 감곡장호원역으로 의결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엄태준 이천시장과 송석준 국회의원, 정성화 장호원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역명심위원회 심의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고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천시는 2005년 기본설계때부터 중부내륙철도건설을 놓고 이웃도시인 감곡주민들과 갈등이 야기되자 장호원 비상대책위가 역사의 위치를 감곡으로 이전하고 역사명칭을 ‘장호원감곡’역으로 하는 안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합의했는데 이제 와서 감곡장호원역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특히 장호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 규정에 따라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은 위원회 심의에 참여를 제한해야 하는데 이번 심의에 역 소재지인 광역지방자치단체(충청북도) 출신인 국가철도공단 시설본부장이 심의위원으로 선정돼 심의 결과에 큰 영향을 줬다고 판단된다”며 “심의위원 중에 이해관계인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장호원비대위는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시설운영의 이유로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의 손을 들어준 심의결과에 불복해 이천시에 진정서를 제출한 후 이를 국토교통부에 전달을 요구하고 국가철도공단 항의방문과 감사원 감사청구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재심의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장호원읍은 1927년부터 1944년까지 경의선 장호원역이 존속했고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중심지이며 동국여지승람에 동쪽 13리 지점 장해원이 이었고 조선시대부터 역원을 두었던 곳이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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