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주차환경 개선’ 총력전] 주차전쟁 스트레스 굿바이!… 공용주차장 대폭 확충

운양환승센터 공영주차장

김포시가 주차가 행복한 ‘스트레스 없는 주차도시’ 실현을 내세우며 대규모 공용 주차시설 확충에 나섰다. 지난 4월말 기준 김포시 등록 차량은 23만3천562대에 달한다. 전체 19만7천여 세대가 한 집당 1.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시간과 예산문제에 부딪혀 주차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지자체와 달리 공영주차장을 적극 확충하고 있는 민선 7기 김포시의 주차환경 개선사업을 점검해 본다.

■ 교통사업 특별회계 설치… 주차난 혁신적 해결

주차장 한 곳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평균 2년~3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1면당 4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김포시 전체 주차장은 2021년 4월말 기준 노상 1천290면, 노외 2천383면, 건물 부설주차장 22만7천915면 등 총 23만1천588면이다.

김포시 전체 주차장 확보율은 거의 100%를 충족하지만, 신도시와 원도심의 대형 아파트와 상가 주변의 경우 주차난이 심해 주요 민원의 대상이 돼왔다.

김포시는 이런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김포시 교통사업 특별회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546억원, 2020년 419억원, 올해 207억원의 특별회계 예산을 순차적으로 편성해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 한강 중앙공원 공영주차장
한강 중앙공원 공영주차장

■운양환승센터 등 곳곳에 대규모 주차공간 확충

지난 해부터 시작된 김포시의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운양동, 구래동, 마산동 일원에 1억5천만원을 투입해 150면의 ‘행복나눔 공영주차장’을 이미 조성했다.

또, 운양동을 거점으로 대중교통 환승을 위한 대규모 환승주차장인 운양환승센터 공사를 지난 해 3월 착공했다.

총 3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포골드라인 운양역 인근 4천46㎡ 부지에 42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2층~지상 5층 환승센터 2개 동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지하 2층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김포한강신도시 일대의 주차문제 해소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력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해 고촌 원도심과 신곡 택지지구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착공한 ‘고촌 노을 공영주차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을공원 인근 1천362㎡ 부지에 16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5층 6단 규모의 자립식 주차 건물로 조성 중이며 이달 말 준공한다.

장기동 일대 신도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해 착공한 ‘장기5 자주식 공영주차장’ 역시 오는 6월 말 준공된다.

장기5 공영주차장은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1천286㎡ 부지에 10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3층 4단의 자립식 주차 건물이다.

고촌 노을주차장
고촌 노을주차장

■ 사우동 등 도심 주차장 조성 민원도 적극 대응

김포시는 대규모 주택, 상가가 밀집한 사우동, 풍무동 등의 주차공간 확보를 비롯해 도심 속 주차장 조성 민원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로변과 이면도로의 주차난 해소와 함께 도심지의 주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95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1천469㎡ 부지에 지상 5층, 주차면수 177대 규모의 ‘사우9 자주식 공영주차장’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또, 부지면적 1천429㎡, 지상5층, 주차면수 160여대 규모의 ‘풍무2지구 자주식 공영주차장’도 실시설계 중이다.

이 사업에는 총 111억원이 투입되며 2023년 준공 예정이다.

 

▲ 사우9 공영주차장
사우9 공영주차장

■ 구래동 상업지역ㆍ한강중앙공원 특색있는 주차장 조성

김포시는 만성 주차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구래동 중심상업지역에 ‘구래동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과 함께 111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을 조성한다.

올해 8월 실시설계 완료 즉시 착공 예정이며 2022년 준공 뒤 특색 있는 주차장으로 지역의 명물이 될 전망이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기동 라베니체와 한강중앙공원 이용객들을 위한 ‘한강중앙공원 공영주차장’도 실시설계 중이다.

한강중앙공원 내 대지에 1민7천148㎡, 주차면수 200면, 지상 3층 4단 규모의 공원 주차장이 추가로 들어선다.

시는 공원 내 주차장임을 고려해 공원경관과 스카이라인에 맞는 명품 디자인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이 주차장 건설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br>
정하영 시장이 주차장 건설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 정하영 시장 “주차장 적극 확충… 교통편의 제고”

김포시는 학교나 종교시설, 기관단체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해 주차난을 해소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주차공간 확보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

모든 주차문제를 공영주차장 조성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부설주차장과 유휴 토지를 임차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녹색성장 및 그린뉴딜 시대를 맞아 통합주차 관제시스템도 연차적으로 구축한다.

통합주차관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주차 공유 플랫폼 제공은 물론 다양한 결제시스템 구축과 통합주차서비스가 가능하다.

정하영 시장은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의 편리한 일상을 보장해야 한다”며 “광역철도 확보는 물론 대형 아파트 단지 인근과 상가밀집 지역의 주차공간을 적극 확충해 교통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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