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의미 있는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지정하고 도시재생 추진전략을 담은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물 노후화와 상권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천시내와 장호원 등이 대상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 같은 내용의 도시재생전략계획은 경기도 승인을 받았다. 이천형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 찾고 싶은, 살고 싶은 원도심 재창조 재생비전
이천시는 지역 내 구역 422곳을 분석하고 법적지표와 추가지표 부합지역 등을 추출, 재생비전을 ‘찾고 싶은, 살고 싶은 원도심 재창조 이천’으로 설정했다. 이어 도시지역 4곳인 설봉저수지마을, 문화의 거리, 이천향교, 관고2통 등과 장호원 도시지역 2곳인 장호원4리, 장호원터미널 등 모두 6곳에 대한 연차적 활성화계획을 세웠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각 지역에 대해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쇠퇴지역도 도시재생 인정사업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로부터 도시재생계획 수립비와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받는 등 쇠퇴한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도 받는다.
이천시는 앞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협의체, 도시재생행정협의회 등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민참여를 통한 토론과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도시재생사업 방향을 설정한다. 매년 65억원 규모의 도시재생특별회계 재원도 확보, 연차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 설봉 저수지 마을, 사회ㆍ문화적 도시활력 회복
경기도로부터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승인받은 설봉 저수지마을은 설봉공원 입구에 위치하면서 기존 시가지와 구 국도 3호선으로 단절된 불량 주거지로 지역성장 혜택에서 소외됐었다. 설봉공원과 설봉호수 등 주변 경관은 우수하다. 중리천은 설봉호수와 연결돼 친환경 주거지 조성과 주민소득 증대로 자립할 수 있다. 주민휴식공간으로서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도 가능하다. 비전은 ‘행복한 스마일 삶터, 건장한 지역공동체’이다.
문화의 거리에는 원도심 중심상권으로 관고전통시장과 다양한 상업시설들이 밀집됐다. 재생잠재력도 높은 곳으로 창전동 행정복지센터와 관고전통시장ㆍ문화의 거리ㆍ먹자골목 상인회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민복지 와 문화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하다. 중리천 복원과 영창로 내 분수대 오거리와 관고전통시장, 중앙로 문화의 거리, 먹자골목 등 지역특색을 활용한 지역행사 운영으로 관광객 흡입력 강화도 추진된다. ‘도심에 자연을 잇다, 문화로 상권을 잇다’를 비전으로 활발한 지역상권, 즐거운 보행가로환경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이천향교 일원, 지역문화 되살린 마을로 조성
이천향교 일원은 노후화된 저층 주택지로 이천향교, 문화센터, 시립도서관 등 역사ㆍ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성ㆍ지역적 특징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특색 없는 마을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설봉로와 향교로가 인접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우수한 장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비전을 ‘전통역사와 지역문화를 되살린 이천향교마을’로 정하고 뿌리 깊은 역사마을,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정주환경 재생마을 등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관고2ㆍ3ㆍ4통 마을회관 일원은 구 국도 3호선에 인접한 저층 주택지다. 느티나무 보호수, 중리천 등 역사와 환경 콘텐츠를 보유했으며 교통접근성이 우수하다. 주변의 도시서비스기능 연계 활용과 설봉공원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문화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역사가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 주거단지’를 비전으로 중리천변 좁은 골목길과 느티나무 보호수, 불량한 가로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개발계획이 추진된다.
■ 장호원, 마을 정체성 최대한 살린다
장호원4리 마을회관 일원은 노후 건축물 밀집지역이다. 일부 공ㆍ폐가가 분포하고 좁은 도로로 기반시설이 열악하지만 벽화골목이 조성됐다.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재생잠재력을 분석한 결과, 동측의 청미천의 양호한 자연환경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측으로 장터로를 통한 국도 37호선 진출입도 쉽다. 주변과의 교통연결체계도 양호하다. ‘주민공동체 회복을 통한 살기 좋은 장호원마을’을 비전으로 노후화된 주택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 불량한 가로경관 개선 등이 펼쳐진다.
■ 엄태준 이천시장 미니인터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중리ㆍ마장택지ㆍ역세권 개발 등 신도시가 조성됨에 따라 쇠퇴하고 있는 구도심 슬럼화 충격으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도시의 경제ㆍ사회ㆍ문화적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 도시 경쟁력 제고와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 지역공동체 회복 등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천형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은.
▲이천 특성을 고려한 도시재생 방향을 설정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천 도심과 장호원 등을 병행해 시행하는 이천형 도시재생을 적극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균형 있는 도시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전개, 이용객들이 모여들고 상권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심균형발전을 이끌어 내겠다.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선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주민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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