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바지선 이용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하면 사업비 10분의 1”

안산시 숙원사업인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와 관련, 바지선을 이용하면 기존에 제시됐던 사업비의 10분의 1로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태순 안산시의원은 시의회가 20일 개최한 시화호 철탑 지중화 관련 간담회에서 “바지선을 이용할 경우 영흥도~시화호 방조제 구간과 시화호 방조제~?탑 끝나는 구간 등은 구간별로 각각 1천200억원과 800억원 등으로 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종전까지는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에 많게는 1조원에서 적게는 8천억원의 사업비가 예측됐다. 이와 비교하면 10분의 1 정도의 사업비로도 지중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선 시화호 송전철탑을 지중화할 경우 시화호 유역 3개 지자체에 2조2천여원의 생산ㆍ부가가치는 물론 12만명 고용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송전철탑 개선타당성 검토용역 결과보고서도 공개됐다.

이와 함께 송전철탑 지중화 사업비 분담사례로 제시된 의정부 변전소 지중화사업(5,4㎞)에는 2천억원이 투입됐지만 한국전력공사가 58%, 나머지는 의정부시가 부담했다며 지자체가 요구한 지중화사업의 경우, 지자체가 많게는 55%에서 적게는 42%를 부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시화호는 지난 1987년부터 7년 동안 추진된 방조제 물막이공사를 끝으로 안산ㆍ시흥ㆍ화성 등에 걸쳐 56.5㎢ 규모로 조성됐다.

이 과정에서 시화호에 동~서를 가로지르며 송전철탑 51개, 고압송전선 15개 등이 설치됐다.

이 때문에 시화호 송전철탑이 시화호의 관광자원화사업에 걸림돌이 되는데다 매년 시화호를 찾는 철새 20만여마리에게도 위협이 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박태순 의원은 “한전은 17년 전 시화호에 철탑을 설치할 당시 철탑으로 인한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는데 그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前)시화호 유역의 지속가능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위원장은 박태순 의원이 맡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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