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환경단체가 매향리 관광휴양시설 건립에 반대하자 주민들이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15년 3월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122-31 일원 구 백철금속 부지 9만9천300여㎡를 법원경매로 취득했다.
A사는 이후 해당 부지에 관광휴양시설 등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19년 5월 시에 매향지구 지구단위계획 제안서를 제출했다.
4만2천900여㎡에 18층과 6층 규모의 온천관광호텔 2개동과 펜션단지, 근린생활시설, 복합문화시설 등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9년 12월 한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지난 3월 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에 상정했지만 ‘도로ㆍ주차장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재심의 판정됐다.
시는 조만간 일정을 다시 잡아 재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화성환경운동연합이 매향지구 개발에 반대하고 나섰다.
사업부지가 멸종위기종 도요새 등이 서식하는 갯벌과 5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고층호텔 등이 들어서면 철새이동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하지만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던 주민들은 “환경단체 반대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업부지 주변에 수많은 공장이 난립했고 산업단지까지 위치한 상황에서 환경오염시설이 아닌 관광휴양시설 건설 반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1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부를 마련, 이달 중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해윤 매향3리장은 “관광휴양시설 조성은 시급한 현안 중 하나다. 유치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가 남은 만큼 주민들과 환경단체 의견을 수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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