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경인지역 1위의 농산물 물류 거점

▲ 홍준호 인천시 산업정책관
▲ 홍준호 인천시 산업정책관

인천 남촌 농산물도매시장이 개장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남촌 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전년과 비교해 거래물량은 17만4천206t으로 2019년보다 7% 늘어났고 거래금액은 3천130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괄목할 일이다.

하지만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규모를 보면 부지면적은 16만9천851㎡, 건물면적은 13만6천175㎡로 서울 가락, 서울 강서, 구리 도매시장에 이어 전국 4번째의 규모에 불과하다. 거래물량과 거래금액이 다른 공영도매시장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만큼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도매시장을 둘러싼 여러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출하처 상황을 보면 지난해 7월 노지채소류 최초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단체 결성과 11월엔 참여 범위가 전체 농가로 확대하면서 출하처 자율 수급조절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마늘·양파 생산자 자조금 단체에서 수급 조절을 위해 출하금지 결정한 마늘·양파 물량은 도매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 공공급식 로컬푸드 비중도 지난 2018년 27.3%에서 지난해 43.1%로 높아진 상태다. 로컬푸드 직매장도 2018년 229개에서 지난해 554개로 확대했다. 로컬푸드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도매시장을 경유하지 않고 판매한다.

더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위축하면서 재택근무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18.2%에서 이후 81.8%로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대부분 외식을 줄이고 배달 음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필요한 재료인 신선식품이나,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수요가 늘어남으로 언택트 쇼핑 규모의 확대와 가까운 슈퍼마켓 소비 등이 증가했다.

인천시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경인지역 제1의 농산물유통 물류거점 도매시장으로 육성하고자 오는 2023년까지 남촌도매시장의 거래물량을 20만1천t, 거래금액은 3천624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매시장법인(공판장)과 도매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추진, 법인과 공동 산지 방문을 통해 우수한 산지물량 확보 및 도매시장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중도매인의 분산능력 향상을 위해 최저거래금액 인상, 신규중도매인모집 시 중도매법인에 우대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과 소비자 신뢰를 위하여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지도·단속, 도매유통을 위한 시설 개선 등에도 힘쓰고 있다.

법인에서는 적극적인 출하처 발굴을 위해 산지출장, 출하장려금 지원 확대, 정가수의매매 특히 전자거래 확대 등의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다. 또 중도매인의 분산능력 향상을 위해 새롭게 규모화한 소비처와 소포장 유통을 위한 소포장 유통업체 확보, 거래실적이 우수한 중도매인에 대한 적극적인 우대조치 등도 할 예정이다.

중도매인도 도매위주의 거래를 위해 거래처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도매시장 거래질서 확립에 솔선수범하고, 도매시장 청결에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환경이나 상황을 걸림돌로 생각하기보다 남촌 농산물도매시장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여기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앞으로도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 더욱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홍준호 인천시 산업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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