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수억원을 들여 한석봉체육관에 클라이밍장(암벽등산훈련장)을 설치하고도 안전관리자와 강사 등을 구하지 않아 수년째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
13일 가평군과 동호인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6년 4월 가평읍 대곡리 한석봉체육관에 예산 4억2천300만원을 들여 클라이밍장을 설치했다. 이 시설은 초보자용의 경우 너비 14m에 높이 12m 등이고 상급자용은 너비 14m에 높이 12m 등의 규모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중이다.
앞서 한석봉체육관은 지난 2011년 12월 예산 179억6천600만원(국비 39억5천만원, 도비 12억300만원 포함)을 들여 착공, 지난 2015년 12월 준공했으며 전체 면적은 1천906㎡에 지하 3층, 지상 3층 등의 규모다.
이런 가운데,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은 클라이밍장을 설치한 지 5년이 지나도록 안전관리자와 등산 관련 자격증이 있는 강사 등을 채용하지 않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석봉체육관 내 헬스장은 강사를 구하고 개방, 동호인들이 활발하게 이용 중이다.
이 때문에 지역의 클라이밍 동호인들은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클라이밍 동호인 A씨는 “한석봉체육관 내 헬스장은 강사를 구해 운영하면서 클라이밍장은 강사도 구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가평군 시설관리공단 측은 “지난해 5월과 6월, 10월 등 모두 3차례 클라이밍 강사를 모집했으나 응모자가 없었다”며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습교육을 추진, 안전관리자 자격을 취득하도로 해 배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신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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