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최대 공공조형물 이래탑 흉물 논란에 철거 설문

이천시는 최대 공공조형물 이래탑 흉물 논란에 오는 14일까지 철거 관련 설문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천시청 인근 경충대로와 설봉공원 사이에 지난 2001년 8월 세계도자기엑스포 개막식을 맞아 ‘이래탑(利來塔)’으로 명명된 높이 21m 스테인리스 재질 공공조형물을 세웠다.

작품 설명서는 ‘이천의 주산물인 쌀알을 바탕으로 도자기의 곡선미와 이천의 이름을 지어준 고려 태조 왕건의 투구를 상징한다’고 기록됐다.

탑의 주변 기둥들은 13개 읍·면·동을 의미하고, 가운데 불기둥은 이천의 밝은 앞날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탑신 높이 21m는 희망찬 21세기를 나타낸다.

이런 가운데, 이래탑이 설봉공원에 어울리지 않는 흉물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이천의 정체성과도 거리가 먼 공공조형물이 설봉공원의 아름다운 전경마저 가린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래탑의 개선방안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이래탑이 이천에서 가장 큰 공공조형물인데 건립 이후부터 줄곧 철거 민원이 이어졌다”며 “설문조사를 거쳐 철거 여부와 개선 방안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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