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스카이밸리CC 하천부지 무단점용 후 대형 입석간판 설치 논란

여주시 북내면 운촌리 여주 스카이밸리 입구 하천부지 등에 무단으로 ‘SKY VALLEY COUNTRY CLUB’라고 적힌 대형 입석간판이 설치돼 있다. 류진동기자
여주시 북내면 운촌리 여주 스카이밸리 입구 하천부지 등에 무단으로 ‘SKY VALLEY COUNTRY CLUB’라고 적힌 대형 입석간판이 설치돼 있다. 류진동기자

여주 스카이밸리CC가 하천부지 등에 대형 입석간판을 무단 설치, 13여년 간 사용해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여주시에 따르면 36홀 규모(대중 18홀 포함)인 여주 스카리밸리CC는 지난 2008년 골프장 입구인 북내면 중암리 770-4 도로선형공사를 진행하면서 대형 입석 간판(영구시설물)을 무단 설치, 13여년 간 사용해오다 최근 지역주민이 민원을 제기했다.

재질이 대리석인 간판은 너비 12.5m, 높이 230㎝, 두께 30㎝로 ‘SKY VALLEY COUNTRY CLUB’ 글씨가 새겨져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시로부터 하천점용과 간판설치에 따른 인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골프장 측에 권고나 제재하지 않는 등 묵인하고 있어 특혜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하천부지에 입석 간판은 설치할 수 없도록 하천법(공유수면관리 및 매립에 관한법률)에 명시됐다”며 “규정을 어기고 설치한 간판은 철거 대상이다. 간판이 설치 된 중암리 770-4는 지난 2013년 공유수면 변상금으로 100여만원이 부과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여주 스카이밸리CC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입석 간판 설치 당시 도로선형공사를 진행하면서 간판에 대해 허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간판 인허가 서류가 시와 골프장 등에 비치되지 않아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여주 스카리밸리CC는 지난 1월 호반그룹이 운영해오다 지난 1989년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특수법인인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 2천500여억원에 매각됐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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