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북적대는 보정동 카페거리…옥외영업 두고 상가 간 내홍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가 옥외영업 허용여부를 둘러싸고 내홍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방문객이 늘자 상가번영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옥외영업을 자제하고 있으나, 일부 업소가 옥외영업을 강행하면서 번영회마저 탈퇴하고 나서는 등 강하게 부딪히고 있다.

2일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상가번영회는 옥외영업 자제를 권유하고 있으나, 번영회 소속 140여개 업소 가운데 10여개 업소가 수익감소 등을 이유로 옥외영업을 강행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번영회 측은 카페거리가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부에 있는데다, 이용객들이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옥외영업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또 무분별한 옥외 테라스 설치로 통행로 폭이 2m에 미치지 못해 방문객들의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게 번영회 측 설명이다.

번영회는 옥외영업을 강행하는 업소에 수차례에 옥외영업 제한의견서를 전달하고 있지만, 일부 업소는 되레 번영회를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부 업소는 코로나19로 재정적 타격을 입은 만큼 옥외영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소 대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찾는 손님이 급감, 경영이 어려워졌다”면서 “옥외영업을 요청해도 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소방설비 등 조건에 부합한 업소에 한해 옥외영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아직 보정동 일대에서 옥외영업을 허가해준 업소는 없다”며 “다만 올해 법령이 제정된 만큼 오는 7월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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