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늘어나는 생활폐기물로 ‘딜레마’…처방책은?

하남시가 늘어나는 생활폐기물로 딜레마에 빠졌다.

생활폐기물 처리량은 늘고 있지만, 수도권매립지 등으로의 반출량은 되레 해마다 감소하기 때문이다.

2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역 인구는 지난 3월 30만명을 넘어섰다.

생활폐기물 수거량도 늘고 있다. 지난 1~3월 종량제 폐기물 처리량은 8천357t(하루평균 92.8t)이다. 지난 2019년 2만7천706t(하루평균 75.91t), 지난해 3만1천334t(하루평균 85.84t)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음식물 폐기물 처리량도 지난 2019년 2만4천739t, 지난해 2만4천22t 등에 이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5천470t 등이다.

재활용 폐기물 처리량은 지난 2019년 7천587t, 지난해 1만230t, 지난 3월말까지 2천565t 등이다.

앞서 수도권매립지는 정부정책에 따라 지난 2018년 기준치를 토대로 해마다 반입량을 줄여가는 반입총량제를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지난해 90%에서 올해는 85%로 축소했다. 이로인해 시가 지난 1~3월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한 생활폐기물량은 1천828t으로 올 한해 할당된 반입총량을 109% 초과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5∼10일 동안 생활폐기물 반입을 정지당하고 추가 수수료를 내는 벌칙을 받는다.

환경기초시설 내 자체소각은 한계점을 넘어선지 오래된데다 이천소각장은 시설 노후화로 지난해부터 반출량이 연간 1만8천200t에서 3천614t 줄었다.

임국남 하남시 자원순환과장은 “음식물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선별 등은 근무시간 조정과 인원 충원 등으로 처리 가능하나 종량제쓰레기 처리는 시설용량 증가 없이는 처리가 사실상 어려워 오는 2024년까지 민간업체 외주처리는 물론 수도권매립지 등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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