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발 르위키 전력 이탈에 4ㆍ5번 취약…2군 선발도 신통치 않아 불안 가중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타선의 폭발에도 불구하고 하위 선발진의 부진으로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이건욱ㆍ김정빈ㆍ정수민ㆍ오원석이 치열하게 5선발 경쟁을 해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SSG는 정작 시즌이 시작된 후에는 4ㆍ5번 선발의 부진에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불펜진의 피로 누적이 가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SSG의 선발 로테이션은 새 외국인 투수인 르위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폰트ㆍ문승원ㆍ박종훈ㆍ이건욱ㆍ오원석으로 꾸려져 있다. 22일 오전 기준 15경기서 71이닝 평균자책점 4.44로, 이닝은 10개 구단 중 5위, 평균자책점은 6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이닝 부문은 오프너, 1+1 선발 등 변칙 기용을 한 LG, 한화 등이 있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위권이다.
1~3 선발인 폰트ㆍ문승원ㆍ박종훈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하위 선발진이 문제다. 4선발 이건욱은 지난해 122이닝을 소화하며 6승12패, 평균자책점 5.68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3경기에 등판해 9.2이닝 평균자책점 12.10에 그쳤다. 탈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 17개와 피홈런 3개로 제구가 무너졌다.
더 큰 문제는 이건욱의 난조가 길어지고 있고, 최근 5선발을 맡은 오원석 마저 부진할 경우 대체자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조영우는 멀티이닝 소화 장점이 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벌써 구원으로 4패를 떠안았다. 9.2이닝 평균자책점 10.24에 그치고 있다.
또한 2군 선발진 가운데 올해 5선발 후보 1순위였던 좌완 김정빈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부진으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군서도 11.2이닝 10탈삼진, 9볼넷, 평균자책점 6.17로 아직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우완 정수민도 2군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해 7이닝 5탈삼진, 1볼넷,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 중이다. 다만 삼진ㆍ볼넷 비율이 좋아 우선적으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최민준이 5선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안정적인 카드는 아니라는 평이다.
새롭게 첫 시즌을 시작하는 SSG가 지난해(9위)와 다른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뒤를 받쳐줄 선발진의 분발이 필요하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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