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복원에 나선 파주시가 오는 9월 3D모델링을 통해 실물크기 축소형모형을 제작, 홍보에 나선다.
지난해 8월 기초설계를 마무리한지 1년여만이다.
황수진 파주시 문화교육국장은 21일 제225회 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선특별위원회에 참석, “연말 완료 예정인 실시설계용역(산업통상자원부 출연기관 중소조선연구원) 중인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용역 중간결과를 토대로 3D 모델링을 통한 모형 제작을 오는 9월 가능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앞서 조인연 시의회 부의장은 “실물건조에 임진강거북선 모형제작과 모형전시 위치, 고증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황 국장은 이에 “임진강거북선 모형제작은 내년 실물건조작업 이전에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복원사업의 대외적 홍보와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자 한다”며 “전문가 검토를 통해 실물크기의 20분의 1(60㎝) 혹은 10분의 1(120㎝) 등의 축소형 모형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선 임진강거북선 저판길이(배맨 밑길이)를 39~45척(1척은 31.24~31.3㎝)으로 보고 있다.
모형전시와 관련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임진각 일원이나 1413년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이 첫 모습을 보였던 임진리(임진나루) 등 최적의 위치가 검토되고 있다.
조인연 부의장은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복원 혹은 재현사업은 국내 거북선역사에서 중요하다”며 “당대 학계 의견을 모아 파주의 초대형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도시재생까지 이어지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종환 시장은 “역사고증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역사ㆍ문화브랜드인 거북선 원류를 최대한 원형에 근접하게 복원하겠다”며 “차별화된 세계 정상급 문화ㆍ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은 ‘조선왕조실록’ 태종편에 등장한다. 태종이 1413년 2월 세자와 함께 파주 임진도(임진나루)를 지나다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고 기록됐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창제한 거북선보다 180년 앞섰다. 태종실록을 통해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 초 전선 중 대중소의 중선급 규모(중맹선)급에다 화통(화약을 써 화살이나 탄알을 내쏘는 무기)의 군선 등으로 특정돼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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