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이두(吏讀)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이두사전을 편찬했다.
이두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표기법으로 삼국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사용됐고, 한글 창제 이후에도 사회기록수단으로 여러 방면에서 활용됐다.
하지만 이두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어려웠다. 이두의 특성을 정확히 알려주는 자료와 용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이에 지난 2016년부터 사전 편찬을 위한 기초작업과 이두와 용례의 대규모 발굴작업 등을 거쳐 올해 이두사전 편찬을 마무리했다. 수록된 자료는 기존 사전 대비 2.5배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편찬사업에는 국내 이두 연구 권위자인 남풍현 명예교수(단국대)를 비롯해 이건식 교수(단국대), 오창명 교수(제주국제대), 이용 교수(서울시립대), 박용식 교수(경상대) 등이 참여했다.
이건식 단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두사전은 단국대가 동양학분야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연구역량을 완성하는 자료로 의미를 지닌다”며 “고대 한국어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강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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