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916일만의 승리...박경수 만루포로 연패 탈출

 

 

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발 고영표의 호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8대7 진땀승을 거뒀다.

더욱이 이날 선발 고영표는 6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지난 2018년 10월10일 이후 916일만의 승리를 안았다.

고영표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준 후 김재환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회부터 5회까지 무사사구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KT 타선은 상대 선발 미란다를 상대로 1회 1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강백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알몬테의 1타점 적시타로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4회에는 바뀐 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선두타자 배정대의 좌전 안타 후 황재균과 박경수가 연거푸 아웃당하며 기회를 날리는 듯 했지만, 알몬테, 장성우, 유한준, 조용호가 볼넷과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이후 베테랑 박경수가 좌월 만루포를 터뜨리며 4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이후 KT는 6회 고영표가 무사 1,2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김재환을 2루땅볼, 양석환을 유격수 내야안타, 박세혁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1점만 내준 뒤 7대3으로 앞선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KT는 8회 전유수의 승계주자를 조현우가 홈으로 들여보내며 7대4로 쫓겼다.

하지만 지난 9일 삼성전에서 선발로 5이닝을 소화한 김민수가 사흘 휴식만에 마운드에 오르며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이후 KT는 9회 1점을 추가하며 8대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9회 수비에서 김민수가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김재윤은 연속 안타와 볼넷, 폭투로 3실점을 허용했지만, 우익수 조용호의 호수비로 8대7 승리를 지켜내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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