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시화호 인근 갈대습지와 간석지 등지에 야생들개 개체수가 늘면서 가축을 잡아 먹는 등 주민피해도 증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대부도 시화호 인근 갈대습지와 탄도에서 시화호에 이르는 간석지 등지에서 야생들개 70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폐가나 비닐하우스 등지에서 생활하는 야생들개는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야생들개들은 짝짓기를 통해 개체수 급증하고 있다. 야생들개들은 10여마리씩 무리를 지어다니면서 농가에 침입해 닭이나 토끼 등을 잡아 먹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주민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야생들개로 불안해 하고 있다.
대부도 주민 A씨(47ㆍ여)는 “늦은 시간 야생들개가 주택가에 나타나면 집에서 기르는 개가 짖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며 “119 등에 신고해도 야생들개 활동지역이 광범위해 포획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갈대습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갈대습지 해설사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마취총을 이용, 포획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야생들개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개체수는 계속 늘 것으로 우려돼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야생들개들을 포획할 수 있는 예산이 제한적이어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