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지적
평택의 택지개발ㆍ도시개발사업지에 조기에 어린이공원 놀이터가 조성된 뒤 방치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12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평택에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2ㆍ3단계)를 비롯해 모산영신지구, 지제세교지구 등 다수의 택지ㆍ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지에는 도로와 녹지,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기반시설은 도로ㆍ공원ㆍ철도 등 도시기능 유지에 필요한 물리적인 요소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해진 시설들이다.
이런 가운데, 평택의 택지ㆍ도시개발사업지 기반시설 중 어린이공원 놀이터는 설치 후 사업 준공까지 1~2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이 어린이공원 놀이터를 이용하려 해도 도로 등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접근이 쉽지 않고 민간시행업자들의 경우 시설훼손 등에 따른 유지관리비용 발생을 우려, 개방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주민들이 이용할 때가 되면 어린이공원 놀이터가 노후돼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데 또다시 예산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덕신도시 주민 A씨는 “어린이공원 놀이터를 설치하고 나서 수년 간 내버려둘 거면 준공에 맞춰 조성하는 게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느냐”며 “개발사업시행자와 시공사 등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H 평택사업본부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를 조성할 때 기반시설 등 인프라를 갖춰야 토지분양 등이 원활히 이뤄진다. 예산 낭비 및 시설 관리 등은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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