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쇼핑몰 웹트리스, 제품 미배송하고 연락두절

메트리스 등 온라인 판매사
작년부터 소비자불만 접수
피해액 3만2천63달러 추산

최근 침대 매트리스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해외 쇼핑몰 ‘웹트리스’와 관련한 소비자불만이 발생해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접수된 웹트리스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15건으로, 특히 올해 2~3월에 12건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올해 2~3월에 접수된 웹트리스 관련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12건 모두 사업자가 매트리스 제품을 배송하지 않고 소비자와 연락이 끊긴 사례였다.

소비자가 웹트리스에서 구입한 매트리스의 가격은 855달러에서 4천412달러로 고가이며, 접수된 12건의 피해금액을 모두 합하면 3만2천63달러에 달했다.

접수자 A씨의 경우, 지난 1월 웹트리스 홈페이지를 통해 매트리스를 구매하면서 1천425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배송이 되지 않아 사업자에게 메일 및 라이브채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의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웹트리스는 홈페이지에 사업자 주소를 미국 뉴욕으로 표시하고 매트리스, 침대 등의 침구류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가 2개 국어(영어, 한국어)를 지원하고 한국어 상담용 전화번호를 별도 게시해 사실상 국내 소비자들을 주요 영업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웹트리스 홈페이지에는 미국 사업장과 함께 국내에도 2개 매장을 운영한다고 표시하고 있지만, 국내 매장에 확인한 결과 미국 사업장과 별개 업체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웹트리스에 소비자피해 사례를 전달하고 문제해결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는 상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 해외 사업자의 경우 문제해결이 매우 어렵다”라면서 “특히 최근에는 해외직구 관련 피해 유형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보이므로 소비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이용 시 현금보다는 가급적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사업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을 때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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