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SK 시절 9위 아쉬움 씻고 새 시즌 도약 다짐

투타 전력 보강 통해 명예 회복  나서…빅리그 출신 추신수 활약 관심사

2021시즌 새롭게 출발하는 SSG 랜더스.SSG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입니다.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뜻이 꺾이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으며 팀의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인천 연고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김원형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둔 소감을 이 같이 설명하며 각오를 다졌다.

SSG는 지난 2월 23일 전신인 SK 와이번스와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선수단과 프런트의 고용승계가 이뤄져 실질적으로 새로운 팀이 아닌 SK의 연장 선상에서 출범하는 SSG는 창단 원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 시절이던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9위라는 유례없는 추락을 겪었다. 지난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비롯해 이듬해 가을야구에 진출하던 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몰락이었다.

이에 SS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올해는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르위키와 폰트를 영입한 데 이어, 과거 KBO리그에서 선수와 코치로 10년간 활동해 온 나이트를 외국인 투수 전문 코치로 선임해 이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홈런 공장’ 재건에 나선 타선의 재구성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 각각 1ㆍ3루를 지키는 로맥과 최정은 올해도 30개 이상의 홈런이 기대되는 거포들이다. 여기에 최근 몇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려온 한유섬을 비롯해 최지훈, 김강민 등으로 고루 구성된 외야진은 공수 양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20여년의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뒤로 하고 SSG에 입단해 화력만큼은 우승 시즌인 2018년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신수는 불혹의 나이에도 3할ㆍ30홈런 이상의 성적이 기대되며, 키스톤 콤비 약점을 메우고자 영입한 FA 2루수 최주환, 부상을 딛고 복귀한 이재원 등의 가세는 올 시즌 SSG의 장밋빛 전망을 그리기에 충분하다.

투수진도 문승원ㆍ박종훈이라는 걸출한 토종 선발진에 불펜진도 FA로 영입한 김상수를 비롯, 서진용ㆍ이태양ㆍ김태훈 등 신구 조화가 잘돼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하재훈도 상반기 중 복귀가 점쳐진다.

SSG는 전신 SK시절 막강한 화력에 매 경기 5~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던 선발진을 앞세워 정상에 우뚝섰었다. 올 시즌 전력 구성은 우승시즌과 유사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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