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청소근로자 파업중 20대 SNS에 남긴 글 눈길

김포지역 일부 생활쓰레기 수거업체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2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20대 청소노동자가 SNS에 남긴 글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료 청소노동자들의 공유로 알려진 이 청소노동자의 글을 소개한 A씨는 같은 수거업체에서 일하는 동료로 “험한 일을 하겠다고 이곳에 온 저의 파트너”라며 “아들같은 동료가 간곡히 시장님께 남긴 글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한다”고 전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20대 청소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청소노동자는 “2년 넘게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한번도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남들이 꺼려하는 일을 하면서 더러운 똥물 쓰레기 물 입에 들어가고 맞으면서도 오히려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항상 뿌듯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항상 대행업체란 이유로 대행 노동자란 이유로 불합리한 것들이 있었지만 큰 소리조차 정당한 말조차 한마디 못하고 조용히 지내왔다. 인구는 5만5천명이 넘게 늘었고 총 인구는 50만명이 가까이 되는데 작업인원을 늘리지 못할망정 왜 작업인원은 줄어야 하고 차량도 줄어야 하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의 답변은 시가 용역을 평가하고 계산을 했을 때는 이게 맞는 답이라고 계속 말하지 않았는가?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다.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임금을 올려달라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차량 배정과 제대로 된 인원배정 등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 시민으로써, 김포시의 청소노동자로써 부탁드린다. 김포시의 쓰레기양과 인구수에 맞춰 제대로 된 용역평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원만히 타결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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