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과 정치인의 땅투기 의혹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최수만 하남도시공사 사장 내정자도 다주택과 상가 등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제10대 하남도시공사 사장으로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최수만씨를 내정했다.
최 내정자는 최근 공직자윤리심의위 심사를 통과, 시 자체 신원조회가 끝나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초 김상호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공사 경영 전반에 대한 관리 업무를 총괄한다.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3만2천가구가 입주할 교산신도시(649만㎡)에 5%의 지분참여율(LH 65%ㆍGH 30%)을 갖고 있는 공동사업시행자다.
이런 가운데, 최 내정자는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재임 당시 ‘대전시 2020년 정기재산 공개 대상자 관보 및 공보’에 주택(아파트 포함) 4채와 상가 2채 등 6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서울 성수동에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한채를 소유하고 서울 중구에 본인 명의 다세대주택 2채, 용인과 세종에 본인 명의로 복합 건물(주택+상가) 2채, 용인시 동천에 본인 명의 한채, 배우자 명의로 수도권에 복합건물 한채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최근 최 내정자가 다수의 주택과 상가 등을 소유하는 사실을 인지했다. 공사 사장 채용 공고 및 면접 등에서 지원자에 대한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매뉴얼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 다만 사장으로 임용되면 재산을 공개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자신은 전세를 오래 살았다. 공직에 머물러 있는 동안 집을 소유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특정 주류회사 부사장으로 6년 재직할 당시 이런 저런 이유로 부득이 다주택과 상가 등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0일까지 현재 살고 있는 성수동 집을 제외한 주택은 모두 매각했다”며 “상가 1채는 아내가 치과의사(개원)라서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한 채는 매각하려고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투기목적은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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