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강아지 분양펫숍(Pet Shop)이 선천성 질환 강아지를 분양, 소비자가 김포시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23일 김포시와 소비자 A씨, B펫숍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김포 사우동 B펫숍에서 생후 2개월 된 말티푸 강아지를 분양받았다. B펫숍은 A씨에게 “책임지고 믿을 만하다. 검증됐다”고 소개했다. A씨는 강아지값 200만원에 의료보험, 용품비 등을 포함해 280만원에 계약하고 입양했다.
A씨는 입양 이후 강아지가 12시간이 지나도록 변을 못 보자 B펫숍에 1주일 정도 맡겼지만 변화가 없었다. A씨는 B펫숍과 연계된 병원을 찾아 1개월여 동안 치료와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선천적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B펫숍은 이후 전화를 피했다. 항의했지만 사과는 커녕 화를 내며 법대로 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B펫숍 관계자는 “판매를 위탁받은 견종으로 이상이 없었다. 소비자와 원만히 합의하겠지만 환불은 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국소비자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업소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김포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B펫숍은 동물 생산자 정보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계약서에는 ‘OO캔넬’이라는 상호명과 정보란에 등록번호같은 숫자만 적혀 있을 뿐 주소나 전화번호는 없었다.
시 관계자는 “생산자 정보 위반사항 확인 결과 업소명과 고유번호는 기록, 확실한 위반은 아니다. 정확한 위반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