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고촌지역 민간 택지개발 가속…과밀 학급 우려

김포 고촌지역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교실부족으로 인한 과밀학급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김포시와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고촌읍 신곡리에 4개 지구 4천650세대 민간 택지개발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인근 초ㆍ중학교 과밀학급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이미 착공한 신곡9지구 400여세대를 비롯해 신곡8지구(450여세대), 은행정지구(2천500세대), 신곡6지구 3단지(1천302세대) 등의 승인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지구 각각 세대수로는 학교 신설기준(초등 2천~3천세대, 중학교 6천세대)에 못미쳐 모두 기존 학교를 증축하거나 남은 교실을 사용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이들 지구 학생수로 초등생 1천400여명, 중학생 500여명 등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수용 학교는 초등교 3곳(고촌초, 보름초, 신곡초)과 중학교 2곳(고촌중, 신곡중) 등이 전부다.

이미 사업이 완료된 아파트들의 경우 남은 교실이 태부족해 증축해야 하지만 건물안전 등으로 만만찮다.

신곡8ㆍ9지구와 은행정지구를 수용해야 할 고촌초ㆍ중학교는 학급당 평균학생수가 많은 편이지만, 고촌중은 현재 12학급이 남아 있어 다소 여력이 있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교육당국은 신곡8ㆍ9지구에 대해선 초등교 4개 교실 증축과 남은 교실 리모델링 등으로 협의를 마친 상태이나 은행정지구는 협의가 불가능하다.

신곡6지구의 보름초ㆍ신곡초ㆍ신곡중은 더 심각하다. 이미 초등학교들은 과밀, 신곡중은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33명으로 초과밀이다.

오강현 시의원은 “교육당국의 잘못된 결정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포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아 있는 교실과 증축 등을 통해 협의를 마친 곳은 수용 가능하다. 그 외 지역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협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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