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박광석 여주포럼 상임대표 “남한강 3개보 철거땐 주민 저항”

14일 여주시 능서면 여주보 전망대에서 정부정책 용역을 수행 중인 (사)한국갈등해결센터 김상규 공동대표와 여주포럼 박광석 상임대표 등이 남한강 3개보 개방, 해체 등과 관련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류진동기자

박광석 여주포럼 상임대표가 “정부가 남한강 여주지역 3개보를 철거하면 주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14일 정부정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수행 중인 김상규 (사)한국갈등해결센터 공동대표(공인노무사)와 박선우 센터 사무국장 등이 여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처럼 밝혔다.

현장에는 주명덕 여주시 어촌계장, 노규남 여주시 능서면 이장협의회장 등도 참석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주 시민 95%가 여주지역 3개보 철거와 해체 등에 반대한다”며“3개보를 철거하면 농업인과 어업인, SK하이닉스, OB맥주공장, 골프장 등 여주 남한강물을 사용하는 시설과 2천500만 수도권 시민 생명수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3개보 철거보다는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과 양화천, 복하천 등을 정비해 수도권 2천500만명에게 안전한 생명수를 공급하는 일이 더 낫다”며“정부가 남한강 3개보 철거를 강행하면 바다로 아까운 생명수가 흘러가 물 부족으로 재앙이 발생할 것이고 생존권을 위한 시민행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명덕 여주시 어촌계장은 “여주 3개보 조성으로 풍부한 수자원이 확보돼 어업활동이 활발해져 보 조성 이전 실질적 어업인은 10여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0여명에 이른다”며 “여주지역에서 어업행위를 위해 타지역에서 어업인들이 몰리는 현상은 남한강에서 고기를 잡아 고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현재 여주지역 어업인 1명당 연간수익은 1억5천만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남한강물이 풍부해져 어업행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보를 해체하거나 방류하면 어업행위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상규 공동대표는 “정부가 보를 해체할 목적으로 용역을 수행하는 건 아니다. 여주지역 3개보 해체 반대와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전달받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