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타격ㆍ수비 불안에 LG에 0-8 영봉패 수모

주전 상위 타선 포진 불구 산발 3안타 그쳐…영건 불펜진은 호투 이어가

KT 이강준이 10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6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이강준은 1이닝 1볼넷 3탈삼진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KT위즈 제공
KT 이강준이 10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6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이강준은 1이닝 1볼넷 3탈삼진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KT위즈 제공

KT 위즈가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영건 불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연습경기 첫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KT는 LG의 새 외국인 투수 수아레스를 경험하기 위해 조용호(좌익수)-심우준(2루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 등 주전 타자들이 처음으로 상위 타선을 이뤘다.

KT는 1회초 선발투수 배제성이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를 우익수 플라이,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민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신인 유격수 권동진의 2루 토스가 늦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천웅에게 2타점 좌전 안타, 유강남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3점을 내줬다.

2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심재민이 견제사로 불을 껐지만 4회 볼넷과 안타로 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내야땅볼, 이천웅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3점을 허용했다. 9회 등판한 이보근도 수비 실책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주며 0대8로 무너졌다.

타선 역시 맥을 못췄다. KT 타선은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산발 3안타,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젊은 불펜 투수들은 이날도 호투를 펼쳤다. 두 번째 투수 심재민은 이전보다 나아진 구위로 2이닝을 소화했으며, 이상동은 1.2이닝동안 높은 속구를 앞세워 삼진 3개를 솎아냈다. 6회 등판한 이강준도 첫 타자 볼넷 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첫 출전한 KT의 ‘주포’ 강백호는 6회 LG 투수 류원석의 공에 다리를 맞고 교체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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