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와 신념을 듣고 싶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행사에 참석한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김남준)의 연설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Speak yourself(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달라)’를 주제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하라는 그의 메시지에 팬들은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경험담을 SNS에 게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렇듯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는 젊은 세대의 소통의지는 보궐선거를 앞둔 유권자에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올까?
오는 4월7일 경기도 내 보궐선거는 경기도의회 의원 구리시 제1선거구와 파주시의회 의원 파주시가선거구 등 2곳이 예정돼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후보자가 의정 활동을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지 목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왜 투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번 보궐선거는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제정ㆍ개정하는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선거이다. 예를 들어 경기도 내 출산ㆍ육아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이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에 따라 직업교육훈련, 인턴취업지원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데에는 각 지역의 실정과 특색에 맞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정하는 관련 조례들이 해당 제도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조례를 만드는 지방의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누가 나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해야 한다.
둘째, 지속적인 관심과 투표로 나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유권자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살펴 선출하고, 선거 이후에도 정치인의 자질과 공약 이행 등을 평가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능력 있는 사람을 당선시켜 주민이 원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지속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두고 현명하게 유권자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렇듯 투표는 우리가 지닌 신념을 말할 기회이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이다. 여러분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어떤 후보자가 당선되기를 바라는가. 이전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그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기를 원하는가. 이번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투표로 표현하는 유권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류종환 가평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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