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인조 때의 문신인 나만갑(1592~1642)의 행적을 기록한 비다. 본관은 안정이고 호는 구포다. 인목 대비의 서궁 유폐 사건이 일어나자 낙향했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단신으로 남한산성에 들어갔으며 관향사가 돼 군량 공급에 큰 공을 세웠다. 신도비는 사각형 받침돌 위에 비신(碑身ㆍ글씨를 새기는 부분)을 세우고 지붕돌을 올린 방부개석 양식을 갖추고 있다. 비문은 김상헌이 글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썼으며 전액(篆額ㆍ전서체로 비석의 이름을 새긴 부분)은 김수항이 썼다. 비문에는 가계와 청년 시절, 관직 생활, 교유 관계, 자손 현황 등을 기록했다. 1658년(효종 9)에 건립했다. 현재는 구리 사노동 산163번지에 위치했으며 지난 1985년 6월28일 도 유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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