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첫 평가전 문상철 투런포ㆍ‘신인’ 김건형 2루타 맹위

두산과 평가전서 투ㆍ타 안정된 활약…7회 3-4 강우콜드게임 패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평가전서 6회말 투런 홈런을 날린 KT 위즈의 문상철. KT 위즈 제공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평가전서 6회말 투런 홈런을 날린 KT 위즈의 문상철.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첫 평가전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기대주 문상철(30)이 투런포를 날리고 ‘신예’ 김건형(25)이 대형 2루타를 때려내는 활약을 펼쳐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KT는 1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평가전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2년 5개월 만에 실전 등판을 펼치고, ‘뎁스 강화’를 위해 실전 기회를 잡은 권동진ㆍ김건형ㆍ윤준혁ㆍ문상인 등이 기량을 선보였다.

KT는 고영표, 김민수, 심재민, 이상동, 하준호가 5회까지 1이닝씩 이어던져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권동진(유격수)-심우준(지명타자)-김민혁(중견수)-문상철(좌익수)-김건형(우익수)-신본기(2루수)-윤준혁(3루수)-박승욱(1루수)-안승한(포수)으로 짜여진 선발 타선은 4회 선취점을 올렸다.

선발 고영표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쳤고, 4회 마운드에 오른 ‘히든카드’ 이상동도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타선은 4회말 1사 후 두산 투수 박종기를 상대로 김민혁의 좌중간 2루타와 폭투, 문상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6회부터 2루수 정주후, 중견수 송민섭, 포수 문상인을 투입하고 투수도 대졸 신인 한차현으로 교체해 기량을 점검했다.

6회초 KT는 한차현이 연속 장타를 맞고 3점을 빼앗겨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말 반격서 두산 좌완 이교훈을 상대로 1사 후 송민섭의 중전안타와 문상철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7회초 바뀐 투수 이강준이 제구 난조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1점을 내줘 재역전을 허용했고, 강우 콜드로 경기가 중단되며 3대4로 석패했다.

이날 문상철은 홈런 포함 2안타로 홀로 3타점을 기록했으며,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인 김건형도 6회말 1사 후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대졸 신인 권동진도 안정적 수비와 함께 3회말 첫 안타를 신고했다.

한편, 유튜브로 중계된 이날 경기는 KT 전희훈 대리와 임세업 전력분석원이 중계를 맡았다. 중계진은 전력분석 자료를 토대로 선수들의 특징과 스프링캠프 때의 연습 과정을 소개해 재미를 더했다. 중계진은 5회말 이적생인 베테랑 투수 안영명, 7회초에는 선발투수 고영표를 중계부스로 불러 팬들과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고영표는 “2년 5개월 만의 실전등판이 정말 재밌었다. 입대 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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