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이 김포아트빌리지 운영자들에게 계약종료를 통보한 뒤 향후 운영계획을 내놓지 않자 운영자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김포문화재단과 아트빌리지 운영자 등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18년 1월 아트빌리지 개관에 앞서 아트빌리지 내 한옥마을(8동)과 창작스튜디오(4동), 아트센터 등 13개 시설 운영자들을 공모했다. 운영기간은 3년간 운영 후 갱신 신청 시 그간의 운영 실적에 대한 적정성 평가 후 재계약을 추진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아트빌리지 한옥마을 등지에는 문인산수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가중요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도예ㆍ나무ㆍ손바느질공방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작가들이 들어와 문화예술은 물론, 관광분야 수준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재단은 지난달말 공고를 통해 한옥마을 운영자들에게 3년간 시설사용계약 만료를 사전에 알리고 향후 운영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운영자들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해왔지만 지난 2019년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이듬해 시작된 코로나19 등으로 3년간의 운영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며 계약만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2018년 3년간의 운영계약 체결 당시 계약종료에 앞서 시설운영 평가에 따라 최장 5년까지 계약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계약종료를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트빌리지 운영자 A씨는 “운영자들 대부분 많게는 수천만원의 시설비를 부담한 상태여서 시설비 조차도 회복하지 못하고 원상복구비용까지 떠안아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재단 관계자는 “시설사용 계약만료를 통보한 건 시기만료에 따른 행정절차상 통보였다. 연말까지 운영을 연장해준 상태”라며 “현재 한옥마을 등 아트빌리지 운영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 19일 운영자들과 면담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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