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노조, 안전인력 충원과 근무여건 개선 촉구 22일 파업 예고

김포도시철도 노조가 안전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며 오는 22일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16일 오전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인력 충원과 근무여건 개선 등이 마련되지 않으면 오는 22일 무기한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포도시철도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다시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퇴근시간대 승객 600여 명이 1시간가량 전동차에 갇힌 사고는 복구까지 3시간 넘게 걸렸다.”라며 “이는 인력부족으로 퇴근했던 차량 부와 관제부 직원들이 다시 출근, 현장에 출동하면서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부족에 더해 근로자들은 낮은 처우와 높은 업무강도로 이직하는 상황이다. 결국 김포도시철도는 장애가 생길 때마다 신속한 복구가 불가능한 구조적인 허점을 안고 운영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도 운영사는 그러나 올해 안전시설물 예산에 200만원만 편성하는 등 경영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김포시가 오는 2024년 철도직영계획을 밝혔지만, 그때까지 대책은 부재한 만큼 조속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의 요구안은 적정 수준의 안전인력 충원, 낮은 처우로 인한 인력유출 방지, 출퇴근시간 운행장애시 연계수송수단 확보 등 3가지다.

시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 인력 운영은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의 업무여서 김포시가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김포골드라인 측에 인력 운영 대책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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