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힘들수록 긍정의 마음 먹기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란 항목에서 부끄러운 1위를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삶보다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고, ‘코로나 블루’처럼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새로운 이유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현재뿐 아니라,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중장년층의 자살률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으면 죽음을 선택했을까’라는 안타까움에 자살률을 좀더 줄이려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적 장치도 개인이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생각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부정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비판하고, 나는 왜 이렇게 없는게 많은가 한탄하며 매사를 남의 탓으로 돌린다. 반대 부류의 사람은 자주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어떤 부류의 사람이 될 것인가는 바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고, 삶이 달라지며, 죽음을 선택할 확률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두 다리를 탄소섬유로 된 의족을 끼고, 정상 엘리트 선수들과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400m 개인과, 1천600m 계주에서 남아공의 대표선수로 활약했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선수가 있다. 힘들고 괴로운 환경에서 좌절만 하고 아무런 노력없이 주저앉았다면 절대 이룰 수 없는 생활을 보여준 것이다. 달리는 그의 모습에선 정상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진 여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쪽 다리가 없이 태어나 신체적 불리함에도 미국대학레슬링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앤터니 노블스나, 한쪽 팔이 없는 여자무용수 마리가 한쪽 다리가 없는 남자무용수가 만나 연기를 펼치는 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여자무용수인 마리는 정상인으로 무용수의 꿈을 이어가던 중 교통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리다 주위의 권고와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다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나, 사회적 고립이나 단절로 깊은 우울감을 느낄 때 죽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럴때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분명히 설정하고, 그 삶을 생생하게 그려보며, 자신이 바라는 결과들을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떠올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 힘들수록 즐거웠던 순간을 기억하려고 애쓴다면 삶은 저절로 즐거워지며, 이겨낼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 모두가 긍정의 에너지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이 됐으면 한다. 모든 것의 시작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정현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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