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태양광발전소 인허가 주민의견 청취 공문 묵살 반발.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주민들이 행정 공람ㆍ공고 없는 태양광발전소 인ㆍ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진입로를 차단한 채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안성시와 주민, 사업자 측에 따르면 A 업체는 지난 2019년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일원에 255.23kw의 전기사업을 안성시로부터 인ㆍ허가받은 후 애초 발전용량보다 87.15kw 높은 342.38kw 규모로 지난해 11월 변경을 요청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태양광발전사업의 발전용량이 증설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며 사업부지 진입로를 트랙터로 막고 사업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빛으로 배꽃 수정 등 농작물 생육을 저해시켜 소득 창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또 주변 땅값 하락은 물론 마을에 어떠한 개발 행위도 못하게 되는 등 지역 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9일 오전 김보라 안성시장을 방문, 태양광발전소의 인ㆍ허가 부당함과 피해 우려 등에 대해 항의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발전 사업은 지난해 10월 22일 안성시 인ㆍ허가 담당부서에서 사업 허가지 인근 주민 의견청취를 듣도록 공문까지 발송했으나 읍사무소가 이를 주민에게 공람ㆍ공고를 하지 않아 말썽이 됐다.

신순철 신두리 마을이장은 “처음부터 업체가 태양광발전소 건으로 만나자고 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했기 때문에 안 만났다”며 “농작물과 주민피해가 우려되는 태양광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문이 오고 가는 것을 제대로 처리 못한 행정의 미숙한 처리에 죄송하다”며 “주민의견을 청취하라는 시장님의 지시에 어긋나 고개를 들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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