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구산성당,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추진…근대 성당건축물 평가

근대 성당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구산성당

하남 구산성당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7일 하남시에 따르면 구산성당은 지난 1836년 5월(헌종 2년) 프랑스 출신 모방 신부가 구산공소를 설립, 초대 회장에 김성우(안토니오) 성인을 임명하고 신앙 공동체(마을)를 형성했다. 이후 1841년 김 안토니오 성인은 한양 포도청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지난 1956년 두번째 강당 준공(현 구산성당)과 지난 1976년 성당부지 매입을 통해 지난 1979년 6월30일 망월동 358의3에 성당이 설립됐다.

지난 1984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 방한 당시 구산성당의 상징인 순교자 김 안토니오 성인이 102위와 함께 시성되기도 하는 등 성당의 가치를 고양시켰다.

미사강변도시 개발에 따라 구산성당은 원형보존이 결정돼 지난 2016년 12월 문화재 보수전문업체와 국내외 기술진의 연구ㆍ검토 등을 거쳐 원형 그대로 이곳(미사강변 한강변 131)로 이전했다.

근대 건축물로 평가받는 이 성당은 131.1㎡ 규모에 평면 ‘ㅡ’ 자형 1층 1동으로 시멘트 벽돌조적구조 특징을 갖췄다.

시는 이에 오는 5월에 열리는 경기도 문화재 심사에 대비, 오는 4월 중 구산성당 자료 제출 등을 위해 최근 1차 자료 수집을 마쳤다.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은 시가 경기도에 검토의견서를 첨부, 신청서를 제출하면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경유, 문화재청에 제출돼 심의자료 작성과 관보예고 등을 거쳐 문화재위원회(근대 문화재) 심의 후 등록예고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시 관계자는 “국가등록문화재는 관련법에 따라 등록문화재 관리에 필요한 경비는 물론 관리ㆍ보호ㆍ수리 등 제반 비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며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산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 하남에선 6ㆍ25 참전용사 버스비어가 지난 2005년 하남시에 기증한 일명 ‘미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3호)에 이어 두번째다.

▲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앞둔 하남 구산성당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앞둔 하남 구산성당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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